재연 배우 여재구(37)씨의 자살 소식이 알려진 후, 5월 29일 오후 포털사이트들의 검색어 1위를 휩쓸며 뒤늦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여재구씨는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3년 이상 출연하며 일요일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재연 전문 배우였다. 생전에는 음지에서 열악한 조건과 싸우며 빛을 보지 못했던 그가, 사후에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여재구씨가 활동했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시청자 게시판은 여재구씨를 애도하는 물결이 계속되고 있다. “비록 여러 드라마나 프로그램에선 조연, 재연 배우일지 몰라도 서프라이즈에서는 진정한 주연이자 배우셨습니다” “훌륭한 배우 없이 어떻게 서프라이즈가 존재 하겠습니까. 너무 가슴 아픕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또한 시청자들은 서프라이즈 제작진 측에 “여재구씨 특집 방송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계속 올리며 안타깝게 죽어간 여재구씨를 위해 죽은 후에라도 브라운관을 통해 단 한번이라도 TV 속 주인공의 꿈을 실현시키고 싶은 시청자들의 뜻을 표했다. 재연배우인 여재구씨는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