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공백' KIA, 흥행과 전력 '먹구름'
OSEN 기자
발행 2007.05.29 20: 07

KIA가 늑골미세골절상을 당한 최희섭(28)의 2군행으로 인해 두 가지 시름을 안고 있다.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데다 흥행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
29일 현대전이 열린 광주구장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한산했다. 이날은 '호남대의 날'로 호남대 교직원 학생 1000명이 광주구장을 찾았는데도 외야석과 내야석은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평소대로 1루측 내야석만 관중들이 들어찼을 뿐이었다.
최희섭이 출전하기전 평균 3000명에 불과했었다. 그러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최희섭의 입단으로 폭발적인 증가를 했다. 홈 데뷔전을 가진 지난 22일 롯데전은 8082명을 기록했고 최희섭이 부상으로 결장한 23일에도 8326명이 입장했다. 최희섭의 특수로 설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희섭이 부상결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24일에는 2,933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후 SK와의 원정 3연전에서 출전 못한데다 늑골 골절상으로 밝혀져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날도 특수는 살아나지 않았다. 물론 최하위를 달리는 성적 탓도 있지만 최희섭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탓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 큰 걱정은 공격력 문제이다. 경기전 만난 서정환 감독은 "투수진용을 새롭게 꾸려 이제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최희섭이 돌아오지 못하고 2군에 내려가 걱정이다"고 한숨을 내쉬웠다.
서감독은 "최희섭이 잘하든 못하든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틀리다. 게다가 다른 타자들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달리고 있다. 공격력에서 큰 문제가 생겼다"고 아쉬워했다.
서감독은 선수들의 타격훈련을 진두지휘하면서 공격력 끌어올리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부상선수들이 많은데다 노장선수들도 끼어있어 의욕만큼 타선의 힘이 붙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희섭이 복귀는 최소한 3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흥행과 성적. 두 개의 감당하기 힘든 시름을 안겨주고 있는 최희섭의 공백이 아닐 수 없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