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조용준 홈피글보고 "네가 감독이냐"
OSEN 기자
발행 2007.05.29 20: 12

"네 맘대로 1군에 올라오나". 김시진 현대감독이 돌아오지 않는 소방수 조용준 때문에 한바탕 웃었다. 김감독은 29일 광주 KIA전에 앞서 조용준의 근황을 묻자 "지난 2년동안 맨날 아프다고 하고 언제 1군에 올라올 지 모르겠다"며 얼굴을 찌뿌렸다. 김감독은 최근 확실한 소방수 부재로 인해 누구보다도 조용준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2003년과 2004년 한국시리즈 2회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조용준은 지난 2005년말 어깨수술을 받은 뒤 지금껏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감독은 조용준의 최근 근황을 전해주었다. 그는 "현재 2군에서 실전피칭을 통해 서서히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136~140km대의 볼을 뿌리고 있고 두 번째 실전 피칭에서는 2이닝 동안 실점을 하지 않았다"고 고무적인 표정을 지었다. 이어 조용준이 구단홈피에 올린 글을 화제삼아 "자기 맘대로 1군에 올라온다고 한다"며 웃었다. 사연인즉, 조용준이 지난 28일 구단 홈피에 자신의 이름으로 근황을 알리는 글을 올리고 조만간 1군에 올라가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 조용준은 이 글에서 "처음으로 2군경기에 나서 실전피칭을 했는데 3실점했고 구위와 재부상에 신경쓰느라 제대로 경기를 임하지 못했다"고 첫 등판 소감을 알렸다.이어 "2군에서 몇 경기 더 하고 투구수를 늘리는 등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1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빼놓치 않았다. 김감독은 "마음 같아선 '니 맘대로 1군에 올라 오냐'라고 댓글을 달아주고 싶었지만 보는 눈들이 있어 꾸욱 참았다"며 껄껄 웃었다. 그는 정색한 뒤 "무엇보다 구위를 완전히 회복해야 올릴 수 있다"는 자신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