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나이 '사신' 오영종(21, 르까프)이 가을도 아닌데 벌써부터 힘을 내고 있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그야말로 이를 악물고 매 경기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오영종은 29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공군전서 팀의 선봉으로 출전해 이재훈을 상대로 낙승을 거두며 팀 4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영종은 "아직 좋아하기는 이르다"라며 "지난주 스케줄이 살인적이어서, 내부적으로 목표가 3승 2패 였는데, 4연승을 해 기쁘다. 마무리를 잘했으니깐 2라운드에서도 잘해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고 싶다"고 승리의 기쁨보다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염원을 밝혔다. 프로토스의 대표적인 '올드 게이머' 이재훈과 일전을 펼친 것에 대해 그는 "초반 투 리버를 봤을때는 아찔했다. 졌다고 생각했다. 나도 그렇지만 (이)재훈이형 리버 컨트롤도 좋지 못했다. 상대가 가난하게 플레이한 것 같다. 반면 나는 부유하게 경기를 풀어가 첫 공격을 막으면 이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영종은 시즌 초반 고전을 거듭하면 팀이 4연승을 달리고, 자신도 6승째를 올리며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에 대해 르까프 다시 흐름을 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워낙 초반에 우리팀이 강팀들하고 경기를 많이 했다. 또 초반 승률이 좋지 못하다보니, 많이 위축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4연승을 거두면서 작년 후기리그에서 분위기를 좋을때의 흐름을 다시 탔다." 2006 후기리그에서 르까프는 플레이오프에서 MBC게임에 역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 아쉬움을 오영종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기리그에는 꼭 광안리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작년 후기리그 아쉬움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 올해는 광안리에 꼭 가고 싶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