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무르익고 있다. 뛰어난 구위에 게임 운영 능력이 향상돼 좀처럼 공략하기 힘들다. 한화의 '괴물 투수' 류현진(20)이 승수사냥에 발동을 걸며 위력투를 과시하고 있다. 류현진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서 위기관리 능력과 강속구를 앞세워 시즌 6승째를 올렸다. 7회 강민호에게 투런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7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0km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로 롯데 타선의 예봉을 피해나갔다. 이날 승리로 롯데전 4연승을 거둔 류현진은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져 쉽게 이겼다. 작년에는 승부구로 체인지업 위주로 했으나 올해는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하게 던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는 물음에 "주자가 나갔을 때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고 던지려고 하고 있다. 그게 비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인식 한화 감독도 "류현진이 최근 2, 3경기서 투구내용이 좋다. 특히 지난 현대전이 열린 작은 구장인 청주구장에서 홈런을 맞지 않기 위해 집중해서 던진 것이 좋아진 이유같다. 구위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게임운영 능력이 좋아졌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또 "SK도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어서 우리는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도록 하겠다. 송진우는 앞으로도 많은 등판을 통해 투구수를 늘려야 한다. 투구수가 최소 70개 이상은 돼야 선발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병철 롯데 감독은 "장원준이 초반 잘 던지다가 갑작스럽게 컨트롤 난조로 흔들리면서 팀이 같이 무너졌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