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선발 예고 지연, 서재응 때문?
OSEN 기자
발행 2007.05.30 06: 28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서재응(30)의 소속팀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탬파베이는 30∼31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2연전을 치른다. 케이스 포섬과 제임스 쉴즈가 각각 선발로 예정됐다. 문제는 다음달 2일부터 홈 4연전으로 치러지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4연전 선발을 아직까지 예고하지 않고 있다는 것. 보통 향후 3∼4경기 선발투수를 미리 예고해 발표해온 관례에 어긋난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서재응 선발 복귀?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 2일 캔자스시티와 홈 4연전 첫 경기는 원래 서재응이 나서야할 경기다. 그러나 서재응은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고 로테이션 재합류 전망은 밝지 않다. 조 매든 감독은 스캇 카즈미어가 2일 경기에 나서고 3일에는 에드윈 잭슨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케이시 포섬과 실즈가 뒤를 이을 경우 6일 토론토 원정경기 선발이 비게 된다. 로스터 변경을 통해 마이너리그 유망주 앤디 소낸스타인을 불러올릴 수도 있고 서재응을 다시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웨이버공시? 두 번째 가능성은 서재응을 팀전력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방안이다. 지역 신문 기자들 사이에 나돌고 있는 추측이다. 데블레이스를 매일 커버하는 4가지 지역 신문 가운데 하나인 는 이와 관련해 팀에서 서재응을 웨이버 공시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캔자스시티와의 홈시리즈 선발예고가 늦어지는 것은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를 통해 웨이버로 공시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어준다고 했다. 역시 '매든은 서재응이 로테이션에서 영구히 제외됐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가 복귀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향후 전망은? 아직은 기다려봐야 한다. 또 다른 선발투수가 필요하게 되는 6일 이전 로스터 변동이 이루어질 경우 모든 게 밝혀질 전망이다. 서재응의 시즌 성적은 3승4패 방어율 8.10. 팀 선발투수 가운데 최악의 방어율이다. 서재응은 올 시즌 120만 달러를 받는다. 팀 전체에서 5위, 투수진 가운데에는 포섬에 이은 2위다.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는 100만 달러 이상의 고액연봉자를 쉽게 내칠 만큼 부유한 구단이 아니다. 지역 언론의 추측이 말 그대로 '추측'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근 스튜어트 스턴버그 구단주가 팀 문제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한 점(그는 아내 살해협박으로 궁지에 몰린 일라이저 듀크스를 직접 면담했다)을 감안할 때 향후 구단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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