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올 시즌 한국인 빅리거 가운데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백차승(27.시애틀 매리너스)이 다음달 1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리턴매치'에 나선다. 장소는 세이프코필드 홈구장. 텍사스는 백차승이 지난 4월말 빅리그로 승격된 뒤 처음 맞붙은 팀. 당시 알링턴에서 열린 원정경기서 백차승은 4⅓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그만 4회와 5회 집중타를 맞고 강판됐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안방에서 펼쳐지기에 다른 결과가 기대된다. 백차승은 올 시즌 홈 2경기서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했지만 방어율 2.84를 기록, '짠물피칭'의 진수를 보여줬다. 세이프코필드 외야가 광활한 까닭에 텍사스 파워히터들에 대한 걱정을 덜어도 좋다. 선수 경력을 통틀어 백차승은 원정(4.75)보다 홈(4.42)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백차승은 최근 4경기 연속 7회 이상 마운드를 밟으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커가고 있다.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재로드 워시번, 그리고 백차승으로 이어지는 '1-2-3펀치'는 어느새 시애틀의 자랑이 됐다. 투구내용에 비해 승운이 적은 편인 백차승이 또 한 번 멋진 투구를 펼칠지 주목된다. 이 경기서 승리하면 백차승은 서재응(30.탬파베이), 김병현(28.플로리다)과 함께 시즌 3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