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미니시리즈 ‘신 현모양처’가 불륜을 저지르고도 뻔뻔한 남편과 바보같이 기죽고 사는 답답한 아내의 설정에 벌써부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5월 29일 방송된 2회분에서는 미달클럽 멤버들끼리 함께 밤에 속초 바닷가에 갔던 연실(엄수정)이 실종된 가운데 같은 날 경국희(강성연)의 남편 허명필(김호진)은 첫사랑과 하룻밤을 보냈다. 그러나 국희의 외박사실만 들통이 나면서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구박을 당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그러자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불륜을 저지르고도 뻔뻔한 허명필의 안하무인격 행동과 남편에게 무시당하며 사는 경국희의 답답한 모습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30대 젊은 부부들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남편은 가부장적이고 아내는 순종적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여자들을 왜 그렇게 다 바보로 만드는지..함량미달 여자들 모아놓고 쓰레기무단투기의 설정까지..뻔뻔한 남편에다가 깐깐한 시어머니까지 게다가 위로받아야할 아내에겐 무턱대고 화내고 그리고 또 다시 미안하다 실실 웃는 주인공...그런 주인공이 더 어이없어요”, “드라마에 한번쯤 등장하는 그놈에 불륜, 드라마소재가 그렇게 없습니까? 그리고 경국희는 왜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바보처럼 당하기만 하나요? 신현모양처가 그런건가요? 요즘 그렇게 사는 주부가 얼마나 될까요? 보는 내내 짜증이 났습니다. 바람을 피고도 당당한 남편 참 어이가 없네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5.6%로 6.3%를 기록했던 첫 방송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내 남자의 여자’는 32.9%, KBS2TV '꽃 찾으러 왔단다’는 5.2%를 기록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