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피구(35, 인터 밀란)의 중동 진출이 무산될 전망이다.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와 1년 계약을 맺은 피구는 최근까지 이번 여름 무조건 사우디아라비아에 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으나 말이 달라졌다. 30일(한국시간) 피구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지난 1월 4일 알 이티하드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알 이티하드는 계약서에 명시된 그들의 의무를 지킨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계약과 관련된 모든 것을 파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현재 피구는 이러한 계약 불이행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 선수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며 이후 알 이티하드와 계약 파기가 가능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피구는 아무런 문제 없이 어느 구단과 계약을 할 수 있다. 한편 피구는 "현재 어떻게 될지 알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포루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선수생활을 시직하며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빅 클럽을 거쳐 지난 2005년 인터 밀란에 입단한 피구는 팀의 세리에 A 2연패에 큰 역할을 했다. 과연 세계 3대 미드필더라 불리며 최고의 축구 선수로 군림했던 루이스 피구가 어디서 현역을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