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염종석, 정민철과 '라이벌전'
OSEN 기자
발행 2007.05.30 10: 31

올 시즌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롯데 우완 선발 투수 염종석(34)이 설레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현재 4승으로 당당히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염종석은 30일 사직구장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상대 선발은 왕년의 라이벌인 동기생 우완 투수 정민철(35)이다.
둘은 1992년 고졸 신인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주인공들로 라이벌이었다. 당시 염종석은 시즌 17승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맹활약했고 정민철도 시즌 14승으로 염종석과 함께 '신인 태풍'의 주인공이었다.
염종석은 "민철이와 맞붙게 돼 가슴이 설렌다"며 왕년 라이벌과 선발 대결을 펼치게 된 것에 약간은 흥분했다. 올 시즌 뛰어난 완급조절투로 제2의 전성기를 열 태세인 염종석은 현재 4승3패, 방어율 2.09로 호성적을 내고 있다. 오랜 기간 부상과 재활을 거친 끝에 신인 때 주무기였던 칼날 슬라이더가 다시 살아났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1992년 라이벌 정민철과의 대결에서 승리해야 함은 물론 팀에게도 중요한 1승을 선물해야 한다. 홈구장인 사직에서 한화만 만나면 힘을 못쓰는 팀의 한화전 9연패의 사슬을 끊어야 하는 중책도 맡았다.
하지만 염종석과 맞대결을 벌이는 한화 정민철도 지지않을 태세다. 15년간 마운드를 지키며 20완봉승을 거둔 관록투로 왕년의 라이벌 염종석을 꺾고 팀의 사직구장 연승행진에 일조할 작정이다. 정민철도 부상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것은 염종석과 비슷하다. 정민철은 올 시즌 현재 3승 1패, 방어율 2.84로 수준급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동병상련을 겪은 왕년의 라이벌인 둘의 대결에서 과연 누가 웃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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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종석-정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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