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은 대리전이다? SBS TV 인기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이향희 극본, 장태유 연출)이 국민드라마로 인기가 급상승 중인 가운데 정작 ‘쩐의 전쟁’은 박신양 신동욱이라는 두 인물의 대리전 양상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사실 돈은 스스로 전쟁을 할 수 없다. 돈은 거래의 결과로 이동되는 상징일 뿐이다. 결국 그 전쟁을 일으키는 주체는 사람이다. 극중 수완 좋은 사채업자로 변해가는 금나라(박신양 분)의 존재가 뚜렷해질수록 ‘쩐의 전쟁’의 대리인들, 즉 금나라와 하우성(신동욱 분)의 대결이 부각되고 있다. 박신양이야 이미 그 연기 내공이 경지에 이른 배우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 그런데 그런 박신양과 감히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아직은 다소 낯선 배우 신동욱이 최근 네티즌의 관심인물이다. 신동욱은 드라마 ‘소울메이트’ 때 보여줬던 부드럽고 매력적인 바람둥이와는 정반대의 인물을 ‘쩐의 전쟁’에서 연기하고 있다. 네티즌의 관심을 반영한 듯 차갑고 야누스적인 인물로 변신한 신동욱은 1, 2회 방송이 나가자마자 주요 포털사이트의 연예인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런 신동욱이 지난 주에 방송됐던 3, 4회 때부터 본격적으로 박신양과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차연을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는 조건 아래 봉여사에게 돈을 빌린 금나라이지만 차연에 대한 복잡한 감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런 금나라를 차연에게서 완전히 떼어놓고 싶은 게 하우성의 마음이다. 필연적으로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금나라와 하우성은 지난 주 주먹을 주고받는 1합을 겨뤘다. 물론 승부는 하우성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그 바닥에서 선수로 자리를 굳힌 하우성에게 신출내기 금나라가 적수가 될 리가 없었다. 그리고 잠시 방심하는 사이 금나라의 주먹이 하우성의 얼굴을 가격했고 형식적으로는 둘의 승부는 1:1이 됐다. 하지만 금나라와 하우성이 맞붙는 상황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정말로 커다란 ‘쩐의 전쟁’이 일어나면 둘은 사사건건 팽팽한 대리전을 펼치게 된다. 평소 “박신양을 존경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는 신동욱은 “박신양 선배와 액션신을 찍기 전엔 정말 떨렸다.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니 나 자신이 하우성으로 돌아가서 금나라를 정말 라이벌로 생각하며 촬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극중에서는 정말 라이벌이 되어가는 두 대리인이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