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삼성에게 광안리서 복수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5.30 17: 36

"올 시즌 가장 믿음직한 카드는 이승훈 선수입니다." 평소 과묵하기로 소문난 온게임넷 이명근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선수가 바로 이승훈(20)이다. 지난 3월에 열린 KeSPA컵때도 두각을 나타낸 이승훈은 전기리그에서도 벌써 10경기나 출전, 프로토스가 약하다는 온게임넷 프로토스 라인의 중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승훈은 30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이스트로전서 선봉으로 출격해 상대의 초반 올인러시를 막아내고 자신의 시즌 5승째(5패)를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2승 5패 이후 3연승을 기록했다. 5할 승률로 복귀해 기쁘다. 시즌 초반 승률 6할이라는 목표를 말했는데, 목표를 꼭 이루도록 하겠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힌 뒤 "팀이 7승째를 올렸지만 삼성전자 다음으로 두 자리 승수가 되는 팀으로 만들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온게임넷은 삼성전자, MBC게임, CJ와 함께 가장 많은 12경기를 소화한 상태. 이승훈은 본격적으로 2라운드를 시작한 "온게임넷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고 싶다"라며 "아울러 삼성전자가 1위로 독주했으면 좋겠다. 우리 팀이 삼성전자에게 두 번이나 패했는데 광안리에 가서 꼭 복수 하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팀의 확실한 개인전 카드로 자리 매김한 이승훈은 개인 타이틀도 욕심 낼수 있는 상황. 비록 5승 5패이기는 하지만 아직 경기수가 10경기나 남아있다. 언제라도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지만 개인 타이틀보다는 세리머니 상을 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개인 타이틀보다는 세리머니상을 받고 싶다. 우리팀의 (전)태규형과 경쟁이 붙을 것같다. 태규형이 사부이기는 하지만 제자인 내가 세리머니상을 받아서 청출어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이승훈은 끝으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나를 지켜봐주시는 팬들이 많아 감사하다. 재미있고 멋진 경기로 보답하고 싶다. 프로리그에서 안정된 경기, 개인리그에서는 재미있는 경기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어깨에 힘주어 앞으로 각오를 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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