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전도연은 예상하거나 규정할 수 없는 배우"
OSEN 기자
발행 2007.05.30 18: 14

영화배우 전도연이 영화 ‘밀양’에서 펼친 열연으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비상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밀양’을 비롯해 10년 동안 10편의 한국영화에 출연한 전도연이 가진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밀양’에서 함께한 이창동 감독과 송강호의 찬사가 이어졌다. 먼저 이창동 감독은 전도연을 ‘어떤 배우라고 말하기 참 어렵고, 정해진 그릇에 담기 어려운 배우’라고 극찬했다. 이 감독은 5월 30일 오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배우인 전도연을 내가 따로 규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이 작업을 해 본 사람이자 배우를 좋아하는 관점에서 보면 전도연은 어떤 배우라고 말하기 참 어려운, 정해진 그릇에 담기 어려운 배우다”고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어 “난 배우가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도연은 ‘진폭이 큰 인물을 담아낼 수 있는 배우’다”고 말을 이었다. 또 “전도연에게 관객도, 배우도, 나도 예상하지 못했던 어떤 감정을 원했던 것인데 (전도연) 본인은 힘들었겠지만 장면장면에서 그게 나오는 것을 확인했고, 그게 ‘밀양’에 담겼다”며 “예상하거나 규정할 수 없는 배우”라고 높이 평가했다. ‘밀양’에서 전도연이 빛을 발하게 한 일등공신인 송강호는 전도연을 ‘에너지가 충만한 배우’로 규정했다. “친한 후배이자 동료로서 10년 동안 알고 있던 능력을 뛰어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같은 배우로서) 그런 모습이 때론 무섭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pharos@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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