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이 자신의 수상이 자신이 펼친 호연이 아니라 극 중 캐릭터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었다고 해석했다. 5월 30일 오후 서울 압구정CGV에서 칸 영화제 수상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전도연은 현지에서의 반응에 대해 “내 연기를 봤다고 생각하지 않고, 신애의 감정을 같이 느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영화의 디테일한 면까지는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영화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고스란히 함께 해주더라”며 “그런 부분들이 내게 더 감동스러웠고 좋았던 것 같다”고 현지의 반응을 전했다. ‘밀양’은 남편을 잃고 남편의 고향인 밀양에 내려온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전도연은 여주인공 신애 역을 맡았고, 밀양에서 아들까지 잃고 종교에 의지해 삶의 의욕을 불태우지만 그로 인해 다시 분노하게 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전도연은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에 대해 “기쁘고 영광스럽다는 말로 다 표현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크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 만큼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이창동 감독의 복귀작이자 전도연과 송강호의 연기력이 빛나는 ‘밀양’은 5월 23일 개봉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