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아들 가수 데뷔로 오랜만에 나들이
OSEN 기자
발행 2007.05.30 19: 06

서세원 부부가 아들 동천이 리더로 있는 미로밴드의 쇼케이스장에서 오랜만에 온가족이 함께 한 모습을 보였다. 30일 오후 4시 서울 청담동 브로딘 아트센터에서 열린 미로밴드의 쇼케이스에서 서세원 가족은 막내 동천(미로)의 데뷔 무대를 지켜봤다. 서세원 서정희 부부와 미국에서 유학 중인 딸 동주 양까지 함께 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의 입담은 끊이지 않았다. 먼저 서세원은 “늘 뉴스에서 보다가 여기서 보니 좋다. 약 7년 간 암호로 만날 곳을 정하다가 온가족이 떳떳하게 공개석상에 서니 좋다”고 했다. 이어 미로밴드의 코디네이터를 자처한 아내 서정희를 두고 “엄마도 록을 하나보다. 록밴드나 하는 목걸이를 하고 있다. 엄마가 코디를 맡아서 아들이 여자같이 됐다”라고 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 미로의 무대를 처음 봤다는 서세원은 “별 생각없이 기타 사줬는데 갑자기 음악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반대했다. 하지만 오늘 무대를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이렇게 '미친놈'처럼 날뛰면서 좋아하는데 하게 해줘야지 어쩌느냐”고 말했다. 사실 서세원은 아들이 사업가, 연예인이 아닌 샐러리맨이 돼 평범하게 월급 받길 꿈꿨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로밴드 쇼케이스의 사회를 맡은 장녀 동주 양 역시 아버지의 입담을 그대로 물려받아 끊임없는 재치를 발휘했다. 외모가 변한 것 같다는 아버지의 짓궂은 질문에 “뮤직비디오 찍기 1주일 전에 급하게 쌍꺼풀 수술을 했다. 네티즌들이 '못 생겼다', '아빠 닮았다'라고 할까 봐 분발했다. 네티즌들의 캡처가 두렵다”고 해 좌중을 웃겼다. 반면 서정희는 이날 아들의 데뷔 무대를 보면서 내내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아들이 혹시 쓰러질까봐 너무 걱정됐다는 서정희는 미로밴드 공연 내내 두 손을 꼭 모으고 기도하는 자세로 일관했다. 미로가 연주 중 손가락을 다쳐 피를 보였을 때, 마지막 무대를 마치고 내려왔을 때는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 서정희는 “아들이 고교 때부터 음악활동을 준비해왔는데 그동안 가정에 닥친 여러 일들로 인해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오늘 그 무대가 실현돼 감격적이다”고 어머니의 깊은 애정을 전했다.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밴드 활동을 잇는 미로는 고교 시절, 친구도 없고 술도 못해 외롭던 시기를 음악과 함께 보내며 이 길을 꿈꿨다. 그 때 만난 친구인 기타 쌩과 베이스 재환 역시 미로와 같은 감성을 지닌 친구들로, 그를 절대적으로 믿고 따른다는 동료자 지지자다. 서툰 터치로 유화를 즐겨 그렸던 화가 미로가 좋아서 예명을 '미로'로 정했다는 미로는 “나 역시 서툴지만 평생 음악과 함께 걸어갈 준비가 됐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이날 미로밴드는 첫 싱글앨범 수록곡 '플라스틱', '네버랜드', ‘아이 미스 유(I Miss You)', '마마' 총 4곡을 불렀다. 전곡 모두 미로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했다. 아직 청년의 느낌보다는 풋풋한 소년의 느낌이 앞서는 미로밴드는 앞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9pd@osen.co.kr 미로밴드의 리더 미로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