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김동주의 3점 홈런포가 두산 베어스의 4연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30일 SK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0-2로 뒤지전 6회말 투 아웃 이후 4점을 뽑아내는 대역전극을 펼쳐내며 4-3으로 승리, SK전 3연승을 거뒀다. 두산 선발 맷 랜들은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6승(1패)째를 달성했다. 두산은 특급 용병 랜들을 선발로 올린 데 비해 SK는 올 시즌 첫 선발인 이한진을 내보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1회초부터 SK 타선이 터졌다. SK는 1번 김강민의 3루타와 2번 박재상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후속 정근우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더 달아났다. 이한진 역시 5회까지 무실점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6회 투 아웃 원 아웃 후 이한진은 윤재국-안경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계속된 1,3루 위기에서 이한진-포수 박경완 배터리는 두산 4번타자 김동주와의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김동주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좌월 역전 3점홈런으로 순식간에 흐름을 반전시켰다. 2-4 역전 직후 김성근 SK 감독은 이한진을 내리고, 윤길현을 올렸으나 때는 늦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8회 금민철-9회 정재훈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 정재훈은 9회 1실점했으나 시즌 13세이브로 SK 정대현-LG 우규민과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4연승에 성공하며 22승 20패 1무로 LG를 제치고 단독 3위로 도약했다. 반면 1위 SK는 최근 8경기에서 1승 2무 5패란 극도의 침체를 면치 못하게 됐다. sgoi@osen.co.kr 두산이 1-2로 추격한 6회말 2사 1,3루서 김동주가 좌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면서 선행주자 고영민의 환영을 받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