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호 6이닝 무실점-김한수 4안타' 삼성, LG에 설욕
OSEN 기자
발행 2007.05.30 21: 15

전날 5안타로 침묵했던 삼성 타선이 13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전병호의 호투와 13안타를 터뜨린 팀 타자들의 화력쇼에 힘입어 8-2로 승리, 전날 0-5 영봉패를 설욕했다. 반면 LG는 믿었던 선발 하리칼라의 난조와 팀 타선의 침묵으로 쓴 잔을 마셔야 했다. 특히 지난 18일 대구 LG전에서 8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을 당했던 전병호는 이날 6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잘 막아내 시즌 3승을 거두며 설욕했다. 삼성 타자들은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로 연결시키며 슬럼프 탈출 조짐을 보였다. 2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박진만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5번 진갑용이 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1,2루에서 김한수가 우전 안타를 터뜨려 무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강봉규의 좌전 안타로 3루 주자 박진만이 홈인,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재걸의 중전 안타와 박한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2사 만루에서 심정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5회 공격에서도 삼성 타선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4번 심정수의 2루타에 이어 조동찬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득점 기회를 맞은 삼성은 진갑용의 좌전 안타로 3루에 있던 심정수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보탠 뒤 강봉규의 2루타와 김재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추가했다. 이어 박한이의 1타점 적시타로 8-0을 만들었다. 김한수는 4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고 양준혁과 강봉규도 나란히 2안타를 기록했다. LG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이대형의 데뷔 첫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10m)과 박경수의 좌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5m)로 두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선발 팀 하리칼라는 4⅓이닝 9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 고배를 들어야 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삼성의 선동렬 감독은 "2회 실점 위기 상황에서 잘 막았고 공격 찬스에서 점수를 잘 뽑아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재박 LG 감독은 "초반 선취 득점을 못해 아쉽다. 전병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박진만은 3회 세 번째 타석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 4회 교체됐다. 박진만은 지난 4월 21일 잠실 LG전에서 7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진갑용의 우익수 쪽 2루타로 홈까지 파고들며 슬라이딩하다 LG 포수 조인성과 충돌해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었다가 지난 23일 1군에 합류한 바 있다. what@osen.co.kr 전병호-김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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