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최하위 KIA를 3연패에 빠뜨리고 3연승을 올렸다. 시즌 20승 고지를 밟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믿었던 새로운 선발 신용운이 무너졌다. 현대는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수경의 호투와 홈런 2개를 적시에 터트려 4-1로 승리했다. 기분좋은 3연승과 함께 시즌 20승23패를 기록했고 KIA는 26패째(18승)로 적자폭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대 타선은 롱맨에서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KIA 신용운을 상대로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다. 2회초 브룸바의 우전안타와 송지만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찬스를 잡은 뒤 이택근의 2루 땅볼로 먼저 1점을 뽑았다. 3회에서 선두타자 지석훈이 좌월솔로홈런(1호)을 날렸고 4회에서는 1사1루에서 이택근이 120m짜리 시즌 5호 중월투런홈런을 터트려 4-0까지 달아났다. KIA로선 생애 두 번째 선발투수로 나선 신용운이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컨트롤이 무너진게 아쉬웠다. 현대 선발 김수경의 호투에 밀려 영의 행진을 계속하던 KIA는 6회초 이용규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우익수 깊은플라이와 장성호의 1루땅볼로 한 점을 추격했다. KIA는 7회1사후 이현곤의 좌중간 2루타와 이종범의 안타로 1,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이종범이 도루를 시도하다 들키고 횡사하는 통에 추격의 실마리를 놓치고 말았다. 김수경은 6⅓이닝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5승째(2패)를 따냈다. 현대는 조용훈과 노환수, 박준수가 이어던지며 KIA타선을 산발 5안타로 막았다. 생애 두 번째로 선발등판한 신용운은 5이닝 7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패째(6승)를 당했다. 최고구속 144km를 마크했으나 중요한 순간에 볼이 높거나 한가운데로 몰려 득점타를 쉽게 내주고 말았다. 승장 김시진 현대감독은 "수경이가 선발투수로 잘 던졌다. 중간에 투입한 조용훈이 기대 이상의 피칭을 해줘 오늘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은 경기당 3~4점으로 틀어막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환 KIA감독은 "신용운이 선발전환해 첫 등판했는데 구위가 썩 좋지는 않았다. 다음등판에서는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