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훈 연장 결승골' 수원, 성남 꺾고 4강
OSEN 기자
발행 2007.05.30 21: 34

수원 삼성이 '골든 보이' 백지훈의 연장 결승골로 무패행진을 달리던 성남 일화를 완파하고 삼성 하우젠컵 2007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수원은 3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44분 조병국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7분 안정환의 동점골과 연장 전반 49초만에 터진 백지훈의 오른발 캐넌 슈팅 골, 연장 전반 15분과 연장 후반 27초 '원샷원킬' 나드손의 쐐기 2골로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던 성남에 4-1로 완승했다. 이로써 컵대회 4강에 오른 수원은 다음달 20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A조 1위로 4강에 오른 울산 현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고 챔피언 결정전 2연패로 우승을 놓친 것을 비롯해 지난달 1일 정규리그 1-3 패배까지 3연패의 수모를 깔끔하게 설욕했다. 반면 성남은 지난해 10월 22일 전북 현대와 3-3으로 비긴 이후 이어져왔던 무패행진이 19경기(11승 8무)에서 멈췄다. 그러나 컵대회에서 당한 패배여서 성남은 정규리그에서는 무패행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수원 전반 압도, 선제골은 성남 오래간만에 김남일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고 양상민, 마토, 곽희주, 송종국으로 이어지는 포백 수비라인을 형성한 수원은 김대의, 안정환, 박성배로 이어지는 스리톱으로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또 성남도 변함없이 장학영, 조병국, 김영철, 박진섭으로 이어지는 포백에 김동현을 축으로 좌우에 최성국과 네아가를 두는 스리톱을 들고 나왔다. 수원은 전반 1분 이관우의 오른발 발리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빗나가는가 하면 전반 8분 이관우의 프리킥이 골문을 외면했고 전반 14분 안정환이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김용대의 선방에 막히는 등 부지런히 성남 진영을 넘나들었으나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성남도 전반 22분 최성국이 왼쪽 돌파로 김남일을 제치고 침투, 득점 기회를 노리는가 하면 전반 25분 날카로운 장학영의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위협하긴 했지만 전반 40분까지는 수원의 앞선 흐름이었다. 하지만 선제골은 성남에서 나왔다. 전반 44분 최성국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영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받아 곧바로 조병국에게 연결했고 조병국은 쭉 뻗은 오른발로 슈팅, 눈 깜짝할 사이에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 팀 살리는 동점골 전반에 12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오히려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대의와 박성배를 빼고 나드손-에두 투톱에 안정환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변경한 4-3-1-2 포메이션을 바꿔 성남의 골문을 노렸지만 슈팅의 빈도는 오히려 떨어졌고 후반 25분이 다 되어가도록 동점골이 나오지 않아 점점 패색이 짙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안정환의 발끝이 빛난 것은 후반 27분. 에두의 오른쪽 침투에 이은 크로스를 나드손이 헤딩으로 떨궈준 것을 안정환이 오른발 슈팅으로 굳게 잠겼던 성남의 골문을 열어젖히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동원과 남기일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한 성남과 일진일퇴를 거듭한 수원은 후반 45분 마토의 슈팅이 김용대의 펀칭을 맞고 흐른 것을 백지훈이 회심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백지훈 결승골-나드손 추가 2골, 성남 초토화 하지만 강슛이 골문 옆을 빗겨가 땅을 쳤던 백지훈이 연장 시작과 함께 일을 냈다. 마토의 패스를 받은 백지훈이 성남의 수비진을 제치고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순식간에 성남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연장 전반 7분 최성국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위기를 넘긴 수원은 연장 전반종료 직전 양상민의 성남 왼쪽 진영을 돌파한 뒤 김용대를 제치고 패스했고 달려들던 나드손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세번째 골을 터뜨렸고 연장 후반 손대호를 빼고 서동원을 투입시켜 공격을 강화한 성남을 상대로 나드손이 연장 후반 27초만에 사기가 떨어진 성남을 초토화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삼성 하우젠컵 2007 6강 플레이오프 (30일) ◆ 수원 수원 4 (0-1 1-0 ) 1 성남 ▲ 득점 = 안정환 5호(후27분,도움 나드손) 백지훈 3호(연전49초) 나드손 3-4호(연전15분,도움 양상민-연후27초,도움 홍순학·이상 수원) 조병국 1호(전44분,도움 김영철·성남) tankpark@osen.co.kr 연장 전반 수원의 백지훈이 강한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뽑고 환호하고 있다./수원=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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