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바닥을 치니 마음이 비워지더라"
OSEN 기자
발행 2007.05.30 21: 57

이제서야 제 자리를 찾은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36, 내야수)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4타수 4안타로 최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올 시즌 첫 한 경기 4안타. 김한수는 이날 4안타를 뽑아내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김한수는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 빠져 마음 고생도 심했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며 훈련에 욕심을 냈던 김한수는 시범경기부터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잘 하려는 마음이 앞선 것. 그 이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슬럼프에 빠졌다. 본인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였다. 김한수는 "보통 슬럼프를 벗어나기 위해 큰 것을 노리기 보다는 배트 중심에 맞춘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치며 타격감을 회복했는데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다"며 답답했던 마음을 토로했다. 골든글러브 6회 수상하는 등 국내 최고의 3루수로 군림하던 김한수에게 올 시즌 초반은 거의 악몽에 가까웠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3푼8리 26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던 김한수는 개막전 엔트리 제외라는 치욕을 피할 수 없었다. 김한수는 "바닥을 치니 마음이 비워지더라. 특타 훈련도 많이 하니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며 "예전과 지금의 타격 폼에는 변한게 없다. 타격 밸런스에 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오늘 경기에서 4안타를 쳤지만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프링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했던 김한수는 "어느 전훈보다 열심히 훈련해 체력도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선동렬 삼성 감독도 김한수의 타격감 회복을 반겼다. 선 감독은 "조금씩 배트 중심에 맞추고 있고 타이밍도 좋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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