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6이닝 2실점' 한화, 사직 10연승 기염
OSEN 기자
발행 2007.05.30 22: 06

“롯데는 대전에서 잘하잖아. 롯데가 연패라고 쓰지말어”. 경기전 김인식 한화 감독은 전날까지 롯데와의 사직구장 경기서 9연승을 올린 것을 언론에서 너무 크게 다루지 말라고 당부했다. 자칫 롯데의 전의를 불태우게 하는 것을 염려하는 한편 미안함과 부담스러움을 드러낸 표현이었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의 뜻과는 무관하게 30일 경기서도 집중력에서 한 수위의 실력을 보여주며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서 선발 정민철의 호투와 시즌 첫 선발타자 전원안타 등 홈런 2방 포함 장단 14안타를 퍼붓는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롯데전 5연승을 포함해 사직구장 10연승의 기염을 토했다. 원정 6연승. 반면 롯데는 사직구장 6연패, 홈 5연패로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에 보답하지 못한 채 얼굴을 숙여야 했다. 20승 22패로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선취점을 롯데가 먼저 올렸으나 한화가 무서운 집중력으로 한 순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는 3회말 수비서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4회초 공격서 집중타를 터트렸다. 3회까지 볼넷 한 개만을 얻으며 롯데 선발 염종석에 눌려있던 한화 타선은 4회초 선두타자 김민재의 안타를 시작으로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이범호의 적시 2루타 등 4회에만 집중 6안타로 대거 5득점, 간단히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 송진우의 폭투 등으로 한 점을 내줘 5-2로 쫓긴 8회초 공격서는 조원우가 롯데 구원투수 이왕기의 초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조원우는 시즌 2호 홈런. 한화는 9회에도 대타 정희상의 솔로 홈런 등으로 2점을 보태며 멀리 달아났다. 2005년 신고선수 출신인 정희상은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1992년 프로 데뷔 동기로 왕년의 라이벌 선발 맞대결에서는 한화 우완 정민철이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6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롯데 우완 염종석에 판정승을 거뒀다. 정민철은 최근 3연승으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sun@osen.co.kr 정민철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