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투수 정민철(35)이 완급조절투의 진수를 선보이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정민철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왕년의 라이벌이던 동기생 우완 염종석과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정민철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염종석은 6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정민철은 최근 3연승으로 4승째를 올렸다. 정민철은 최고구속 시속 142km의 직구와 103km짜리 느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다양한 스피드로 투구, 팀타율 1위를 마크하고 있는 롯데 타선을 6피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정민철은 경기 후 "최근 상승세인 염종석과의 선발 대결이어서 실점을 하면 경기가 어렵다는 각오로 임했다. 롯데 타자들이 짧게 잘 끊어치는 스타일이어서 체인지 오브 페이스(완급 조절)에 힘을 쓴 것이 승리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김인식 한화 감독도 "정민철이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줬고 집중력있게 타선이 터져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정민철의 호투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또 "사직구장 10연승은 하다보니까 그렇게 됐다. 롯데는 대전에서 잘한다"며 사직구장 연승에 부담감을 드러냈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완패다. 할 말이 없다"며 경기장을 떠났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