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무패행진' 성남 완파 - 인천과 4강행(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5.30 22: 33

수원 삼성이 백지훈의 연장 역전 결승골로 무패행진을 달리던 성남 일화를 완파하고 삼성 하우젠컵 2007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또 아쉽게 4강 직행을 놓쳤던 인천 유나이티드도 전남에 승리하고 FC 서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수원은 3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44분 조병국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7분 안정환의 동점골에 이어 연장 전반 49초만에 터진 백지훈의 역전 결승골, 연장 전반 15분과 연장 후반 27초에 2골을 터뜨린 '원샷원킬' 나드손의 추가골로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던 성남을 4-1로 완파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2연패를 당해 통산 4번째 우승을 성남에게 내준데 이어 지난달 1일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1-3으로 지는 등 3연패를 깨끗하게 설욕하며 4강에 올라 울산 현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반면 성남은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이 끝났지만 컵대회에서 당한 패배여서 여전히 정규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성남이 무패를 기록한 19경기는 그동안 모두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전반부터 수원은 김대의, 안정환, 박성배와 함께 '시리우스' 이관우를 앞세워 부지런히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선제골은 성남이 먼저 터뜨렸다. 전반 44분 최성국의 왼쪽 코너킥에 이은 김영철의 논스톱 패스를 조병국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수원의 골문이 눈 깜짝할 사이에 열린 것. 후반 김대의, 박성배를 빼고 나드손과 에두를 투입하며 더욱 공세를 강화하고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김남일이 화풀이로 공을 집어던지며 경고를 받기도 했던 수원은 후반 27분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에두의 크로스에 이은 나드손의 헤딩 어시스트로 팀을 살리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연장 결승골은 '골든보이' 백지훈의 몫이었다. 후반 45분 회심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땅을 쳤던 백지훈은 연장 전반 49초만에 성남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캐넌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린 것. 수원은 연장 전반 7분 최성국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위기를 넘긴 뒤 연장 전반 15분 양상민의 어시스트에 이은 나드손의 추가골에 이어 연장 후반 27초만에 다시 나드손이 사기가 떨어진 성남의 골문을 다시 열어젖히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인천은 전남과의 경기에서 김상록의 전반 35분 선제골과 1-1 동점 상황에서 방승환의 후반 27분 결승골로 2-1로 승리, 4강에 올랐다. 그러나 인천은 전반 43분 데얀이 전남의 수비수 김치우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함께 퇴장당해 다음달 20일 열리는 서울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 나올 수 없게 돼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게 됐다. 수원과 인천이 나란히 4강 진출권을 따냄에 따라 다음달 20일 4강 플레이오프는 울산 현대와 수원, 서울과 인천의 대결로 압축됐다. 4강 플레이오프는 울산과 서울의 홈구장인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 삼성 하우젠컵 2007 6강 플레이오프 (30일) ◆ 인천 문학 (관중 12,076) 인천 2 (1-0 1-1) 1 전남 ▲ 득점 = 김상록 4호(전35분,도움 데얀) 방승환 4호(후27분,도움 드라간·이상 인천) 레안드롱 1호(후10분,도움 산드로·전남) ◆ 수원 (관중 22,317) 수원 4 (0-1 1-0 ) 1 성남 ▲ 득점 = 안정환 5호(후27분,도움 나드손) 백지훈 3호(연전49초) 나드손 3-4호(연전15분,도움 양상민-연후27초,도움 홍순학·이상 수원) 조병국 1호(전44분,도움 김영철·성남) ■ 삼성 하우젠컵 플레이오프 일정 ▲ 4강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 - 수원 삼성 (6월 20일 19시 30분, 울산 문수) FC 서울 - 인천 유나이티드 (6월 20일 20시, 서울 상암) ▲ 결승전 4강 플레이오프 승자 (6월 27일 시간 미정, 장소 미정) tankpark@osen.co.kr / 10bird@osen.co.kr 수원 경기 연장 전반 나드손이 3-1을 만드는 골을 넣고 그라운드에 누워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수원=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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