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휴식기에 훈련 충실하면 90% 컨디션 자신"
OSEN 기자
발행 2007.05.30 22: 41

"지난주 경남 FC와의 경기보다는 훨씬 몸이 가벼워졌고 실수도 적었습니다. 경기가 없는 휴식기에 훈련만 충실히 하면 90%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남과의 삼성 하우젠컵 2007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수원 삼성을 컵대회 4강으로 이끈 '반지의 제왕' 안정환(31)이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3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27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대승에 일조한 뒤 인터뷰에서 "경남과의 경기와 비교해 몸도 가벼워졌고 실수도 적었던 데다 스피드도 빨라졌다"며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맞아 떨어져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환은 "하지만 오늘 골도 주운 것"이라며 "그래도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돼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 안정환은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아 상대 수비수를 부드럽게 제치는 게 안되고 슈팅 타이밍이 간발의 차로 늦는 등 좋았을 때와 미묘한 차이가 있다"며 "그러나 경기가 없는 휴식기에 충실히 훈련하며 90%까지 컨디션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안정환은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욕심과 기대가 지난 번보다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대표팀에 들어간다고 해도 도움이 안된다, 내가 감독이라도 나를 대표팀에 넣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던 안정환은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뽑아준다면 영광이 될 것이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싶다"며 "하지만 아시안컵을 위하기 보다는 현재로서는 나 자신을 위해 몸을 만들어야 한다. 대표팀에 뽑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모두 내가 부족해서 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정환은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고 해서 득점 감각이 완전히 살아난 것은 아니다"라며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관리해 울산 현대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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