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한국영화의 위기? 성장통일 뿐”
OSEN 기자
발행 2007.05.31 09: 53

송강호가 ‘위기’라고 까지 불리며 최근 극심한 침체기인 한국영화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다. 5월 30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전도연) 수상과 관련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이창동 감독, 전도연과 함께 참석한 송강호는 ‘밀양’에 관련된 이야기 외에도 ‘위기의 한국영화’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송강호는 먼저 “이런 질문은 내가 아니라 이창동 감독님이 해야하는데...”라고 엄살을 부리는가 싶더니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의 소견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지금 현재는 (한국영화가) 위축되고 염려스러운 부분들이 부각되고 있지만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거품이 있었다면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정리함으로써 내실있고 건강한 산업구조들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강호의 말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현 상황을 직시하고 지금껏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함으로써 한국영화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발전을 위해서는 약간의 고통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말이기도 하다. 한편 송강호는 영화 ‘밀양’에서 자신이 돋보이기 위한 노력보다 자신을 낮춰 상대 배우를 빛나게 할 줄 아는 겸손함으로 전도연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일등공신이었다. pharo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