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번, SK의 1위를 사수하라'. 1위 SK 와이번스의 최근 8경기 성적은 1승 2무 5패다. 이 때문에 2위 한화는 반 경기차로 추격해 들어왔다. 지난주 시작하는 시점만 해도 승수가 패수보다 10개나 많았는데 이젠 6개밖에 안 된다. 한화(23승 18패 1무)는 SK(23승 17패 4무)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기에 SK의 1위는 더욱 위태롭다. 이 와중에 한때 5연승을 거뒀던 두산(22승 20패 1무)에마저 최근 3연패를 당하고 있다. 사면초가에 몰린 SK를 구하기 위해 에이스 케니 레이번이 31일 잠실 두산전에 출격한다. 최근 유일한 1승도 그의 몫이었다. 레이번은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 중이다. 주목할 부분은 레이번의 7승이 전부 홈구장 문학에서 나왔다는 데 있다. 잠실에서는 지난 15일 LG전에 등판했으나 4⅓이닝 4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그렇더라도 레이번이 SK 최후의 보루임에 틀림없다. 이에 맞서 리오스-랜들을 내세워 SK전 연승을 따낸 두산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에서 김승회를 선발로 에고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김승회는 지난 26일 한화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깜짝 선발승을 거둬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발진 무게에서는 두산이 밀리지만 분위기는 SK를 압도한다. 특히 임태훈 등 불펜진이 비교적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다. 반면 SK는 속성상 김성근 감독의 선수 기용과 작전에 또 한 번 명운을 걸어야 할 처지다. sgoi@osen.co.kr SK의 연패 탈출과 1위 사수를 걸고 31일 두산전에 등판하는 에이스 레이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