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와 반게임차' 김인식, "우리 페이스대로 갈 뿐"
OSEN 기자
발행 2007.05.31 10: 16

역시 여유롭다. 선두를 반 게임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김인식(60) 한화 감독이 '쫓는 자의 여유'를 즐길 태세다. 한화는 지난 30일까지 부산 원정 2연승을 거둬 주춤하고 있는 선두 SK를 반 게임 차로 바짝 쫓으며 단독 2위를 마크하고 있다. 한화는 23승 1무 18패를 기록하고 있고 SK는 최근 2연패로 23승 4무 17패를 마크하고 있다. 한화는 SK에는 반 게임 차, 3위 두산에는 2게임 차를 유지하고 있다. 선두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김 감독은 절대로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김 감독은 "SK는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 페이스를 유지하면 된다"며 느긋하다. "올 시즌 순위를 봐라. 8개팀이 다 붙어있지 않느냐"는 김 감독은 "5할 승률에서 8게임 정도 적어지는 팀은 탈락할 것이다. 근데 그런 팀이 나오지 않는다"며 현재 페이스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1승에 목말라서 자칫 무리하게 페넌트레이스를 운영하면 안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한마디로 아직은 전력투구할 시점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팀을 운용했다가는 뒤에 탈이 날 수 있음을 경계하는 것이다. 한화전 연패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진 강병철 롯데 감독도 김 감독과 비슷한 의견이다. 강 감독은 "SK가 초반 잘나가고 있지만 너무 무리하는 것 같다. 한두 명 부상자가 나오기라도 하면 무너질 수 있다"며 선두 SK 김성근 감독이 조금은 무리하는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결국 김인식 감독이나 강병철 감독 모두 정상적인 마운드 운용을 가져가는 것이 현시점에서는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들인 셈이다. 아직은 선두에 욕심을 내서 무리하게 덤빌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시리즈 2회 우승의 관록이 있는 베테랑 감독의 페넌트레이스 운영의 묘가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궁금하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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