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이 900점대로 인재들이 많이 왔네요". 올 시즌 '관중몰이'로 한국 프로야구 중흥의 발판이 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프런트도 인기있는 근무지도 떠오르고 있다. 롯데 구단은 지난 30일 한화전에 앞서 신입사원 면접시험을 치렀다. 그룹에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27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한 이상구 롯데 단장은 "영어 토익 점수가 900점대는 기본이고 미국, 일본 등 해외 유학파들도 있다. 다른 대기업에 근무하던 사람도 지원했더라"며 높아진 야구단 근무 위상에 내심 뿌듯해하는 표정이었다. 이 단장에 따르면 미국에서 7년씩이나 유학한 사람도 있고, 영어와 일어가 모두 가능한 인재도 포함돼 있는 등 신입사원 지원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이 단장은 "최근 취업이 어려운 사정도 있겠지만 젊은 사람들이 야구단에 근무하는 것도 보람있는 일로 평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강병철 감독도 "이제는 영어나 일어를 잘하는 프런트가 대우받을 것이다. 외국인 선수, 해외전지훈련 등을 맡아할 수 있으려면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특기병'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달라지고 있는 프런트 풍속도를 설명했다. 롯데는 이날 면접에서 27명의 지원자 중 10명을 선정해 그룹 인사실에 추천한다. 그리고 그룹에서 2명을 최종 선발, 야구단에 근무토록 한다고 밝혔다. 어떤 젊은 인재가 가장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구단 롯데의 미래를 이끌어갈지 궁금하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