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을 꺾어야 산다. 롯데 우완 이상목(36)과 한화 우완 문동환(35)이 친정팀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상목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전에 선발 등판, 최근 위기에 빠진 '롯데호'를 구해내는 데 앞장선다. 2004년 한화에서 FA 자격을 얻어 롯데에 새 둥지를 튼 이상목은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컨트롤이 흔들려 고전하고 있는 이상목은 개인적으로 최근 3연패 및 팀의 사직구장 한화전 10연패를 끊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특히 31일 경기마저 롯데가 패하면 올 시즌 프로야구 중흥의 한 축을 맡았던 롯데로서는 '흥행전선'에 비상이 걸릴 수도 있어 이상목의 어깨가 무겁다. 올 시즌 1승 3패, 방어율 6.65로 부진한 이상목이지만 특유의 포크볼 변화구 제구력이 살아나면 친정팀 한화 타선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이상목의 관록투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도 올 시즌 한화전에는 2번 등판(선발 1번, 중간 1번)해서 8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희망적이다. 물론 선발진의 무게에서는 최근 페이스가 좋은 한화 선발 문동환이 앞선다. 문동환은 2004년 정수근이 FA 계약으로 두산에서 오면서 롯데의 보상선수로 갔다가 곧바로 한화로 재트레이드돼 '한화맨'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부산 출신 스타다. 묵직한 직구와 안정된 컨트롤이 장기인 문동환은 오랜 부상에서 벗어나 뒤늦게 꽃을 피우고 있다. 올 시즌 완투승 한 번 포함해 4승 2패, 방어율 3.06으로 페이스가 좋다. 올해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2번 선발 등판해 1승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적 한화를 상대로 선발 이상목과 롯데 타선이 집중력을 어느 때보다도 발휘해야할 시점이다. 지난 홈3연전에 이어 또다시 홈에서 싹쓸이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총력전이 요구되고 있다. 올 시즌 흥행의 척도인 롯데호의 향방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sun@osen.co.kr 문동환-이상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