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이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아예 타선의 붕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KIA 타선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부실해졌다. 지난 29일부터 가진 현대와의 광주경기에서 이틀 연속 3안타, 5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3할 타자로는 이현곤이 3할4리로 턱걸이하고 있을 뿐이다. 이유는 주전 타자 전원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8개 팀 가운데 공격력이 떨어지는 KIA는 부상까지 겹치면서 치명타를 입고 있다. 주전 타자 9명을 살펴보면 가관이 아니다. 이재주는 허리 통증으로 예전의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잦은 부상에 시달려온 홍세완은 피로를 호소하며 타율이 2할5푼대까지 추락했다. 3번타자 장성호는 팔꿈치와 허리 통증 속에서도 출전하고 있다. 장성호마저 빠진다면 그야말로 솜방망이 타선이 된다. 이현곤은 갑상선 이상, 김원섭은 간염으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용규는 지난 1월 발목에서 발견된 뼛조각으로 인해 스프링캠프에서 부실한 훈련을 받은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부상이 없는 고참타자 이종범과 김종국은 타격 부진으로 타율 1할대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타선 전원이 힘이 떨어지면서 상대팀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대팀들이 KIA를 상대로 승수를 올리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타선이 약하기 때문에 쉽게 승수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타선의 힘을 배가시켜줄 것으로 믿었던 최희섭도 갈비뼈 미세 골절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야말로 언제쯤 살아나게 될지 가늠할 수 없는 게 KIA 타선의 현주소다. sunny@osen.co.kr 서정환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