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벤과 붙어보고 싶었는데...'. 포항 스틸러스의 재간둥이 오범석(23)이 아르옌 로벤과의 맞대결이 무산된 것을 아쉬워했다. 오는 6월 2일 네덜란드와 친선경기에 나설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오범석은 31일 대표팀 입소에 앞서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네덜란드에는 내가 마크하게 되는 왼쪽 공격수로 로벤이 있어 살짝 긴장했다" 며 "못 온다는 소리를 듣고 조금은 아쉬웠다. 물론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고 말했다. 다행이라는 말은 농담이었지만 오범석의 강한 승부 근성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오범석은 "팀이 12경기 무승 행진을 달리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가 근래 살아나고 있다" 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네덜란드라는 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질기게 운동을 해서 대표팀에 질기게 붙어있다" 며 "열심히 뛰어서 좋은 결과를 팬들에게 안겨드리겠다" 고 선전을 다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