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서장훈(33)이 입단식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전주 KCC가 '이상민 쇼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KCC 구단은 오는 6월 1일 오전 서울 서초동 KCC 본사에서 가질 예정이던 서장훈과 임재현(30)의 입단식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KCC 측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서장훈이 KCC에 입단하면서 이상민을 서울 삼성으로 밀어낸 모양새가 되는 바람에 난처한 상황에 빠져 입단식을 반길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 3일에는 임재현의 결혼식과 신혼여행이 잡혀있는 데다 KCC 팬들이 이상민을 보호선수서 제외한 것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아예 입단식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상민은 31일 서울 태평로 클럽에서 가진 삼성 입단식에서 "(서)장훈이와 통화했는데 자신이 KCC로 오면서 나를 밀어낸 모양새가 된 것에 대해 미안해했고 많이 부담스러워 했다"며 "나 역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연세대에서 함께 뛰었던 장훈이와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인연이 대학 때까지인 것 같다고 얘기해줬다"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