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첫 훈련, 주전 경쟁으로 '후끈'
OSEN 기자
발행 2007.05.31 18: 54

뜨거웠다. 31일 늦은 오후 서울 월드컵 경기장 보조구장은 선수들간의 무한경쟁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선수들은 각각 자신의 능력을 핌 베어벡 감독에게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베어벡 감독 역시 선수들의 이런 모습에 흐뭇해했다. 경쟁의 중심은 역시 프리미어리거들이 빠진 자리였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이 빠진 자리에 위치한 선수들은 미니게임에서 한 발씩 더 뛰며 투지를 보였다. 왼쪽 윙포워드 자리에서는 신예 선수들이 돋보였다. 전북의 염기훈은 조재진 이천수 등과 함께 날카로운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그는 미니게임 도중 3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이근호 역시 날렵한 모습이었다. 이동국, 우성용과 함께 나선 이근호는 특유의 스피드를 갖춘 돌파로 수비진을 흔들었다. 여기에 전날 가진 경기로 인해 회복 훈련을 취하던 최성국도 이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어 앞으로 불꽃튀는 대결을 암시했다. 이들의 활약에 다른 선수들도 고무된 모습이었다. 풀햄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이천수는 이날 특유의 통통 튀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를 이끌었다. 고무 재질의 머리띠를 해 흡사 남미의 선수를 연상시킨 이천수는 오른쪽과 중앙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수비진을 공략했다. 이례적인 것은 김동진이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중앙 수비수로 기용되던 김동진은 이날 미니게임에서는 왼쪽에 배치되었다. 그는 왼쪽 사이드 라인을 계속 파고들었고 베어벡 감독 역시 그의 모습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그와 경쟁할 김치우 역시 왼쪽 자리에서 스피드와 크로스 등을 날리며 네덜란드전 왼쪽 풀백 자리를 놓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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