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1년 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라이언 킹' 이동국(28, 미들스브러)이 산뜻하게 신고했다. 이동국은 31일 늦은 오후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아시안컵 전망을 밝게 했다. 이동국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7대7 미니게임이었다. 노란 조끼를 입은 '주전팀' 에 들지 못한 이동국은 우성용, 이근호 등과 함께 공격진으로 나섰다. 그는 중앙에서 안정된 볼키핑력과 2선에서 침투하는 선수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주는 등 안정적인 모습도 선보였다. 이러한 모습에 베어벡 감독도 경기 중간 휴식 시간에 이동국을 따로 불러 특별 주문을 할 만큼 빠르게 몸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이동국의 추세로 봤을 때 베어벡 감독은 다음달 2일 열리는 네덜란드전에 이동국에게 출전 시간을 어느 정도 보장해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예상보다 빠르게 이동국의 몸상태가 올라오고 있기 때문. 베어벡 감독은 이날 오전 인터뷰에서 "이동국이 3주 전 마지막 실전을 가졌기 때문에 완벽한 몸상태라고 볼 수 없다" 며 선발 출전에 회의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물론 짧은 미니게임에서 모습을 가지고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니게임에서 그 정도의 기량을 선보인 것을 봤을 때 앞으로 이동국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은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