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짧게 경기를 해 아쉽네요." 이주영(23, CJ)은 31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16강 1회차 박성훈(22, 삼성전자)와 경기서 거둔 완벽한 승리를 기뻐하기보다는 아쉬워했다. 오는 6월 25일 공군 전산 특기병으로 입대하는 그는 "연습을 많이 못했다. 하지만 나름대로 철저하게 준비했고, 긴 경기를 하고 싶었지만 상대가 너무 짧게 경기를 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기존에는 항상 연습한 대로만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의 상황에서 전략을 바꿔 경기한다는 것이 승리한 것 보다 더욱 마음에 든다"고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 변화에 대해 만족스럽게 설명했다. 경기 초반 저글링을 맵 전체로 정찰 보낸 것에 대해 이주영은 "박성훈 선수가 원 게이트웨이에서 가스를 채취하고 있었는데 사이버네스틱 코어를 보지 못했다. 연습때 몰래 투 게이트웨이 러시를 당한 적이 있어 저글링으로 정찰을 여기저기 보냈다"고 답했다. 평소 '드론의 아버지'라 불릴 만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추구하던 그는 지난 32강전에 이어 16강 1차전도 상대가 생각지도 못한 저글링 러시로 승리를 일궈냈다. "원래 드론 밀치기가 잘 안되도 거의 뚫는 경우가 많다. 요즘 프로토스 유저들이 포지를 늦게 올리기 때문에 그점에 맞추어 경기를 풀어나갔다." 입대를 앞두고 있는 심정에 대해 이주영은 "경기장 나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다음 경기에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공군 에이스로 가기 때문에 몇 주간만 못할 뿐이지 계속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