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김택용, 난적 이재호 꺾고 8강 교두보 확보
OSEN 기자
발행 2007.05.31 21: 11

MSL '디펜딩 챔피언' 김택용(18, MBC게임)이 '슈퍼 테란' 이재호(17, MBC게임)를 제압하고 8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김택용은 31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16강전 1회차에서 탄탄한 수비 능력이 장기인 난적 이재호를 상대로 드라군 압박에 이은 절묘한 셔틀 플레이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을 눈 앞에 뒀다. 속도 업그레이드를 마친 셔틀 2기로 자신의 입구에 펼쳐놓은 이재호의 병력을 걷어내고 승리를 거둔 그는 "좀 황당하게 이겼다. 이재호 선수의 말에 의하면 터렛이 안 지어진다고 했다. 아마 맵이 바뀐 것을 못 들은것 같다. 이재호 선수가 오늘은 졌지만 다음주에 더 잘할거라 믿는다. 나도 준비를 많이해서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재호와 지난 '곰TV MSL 시즌1' 8강 승자전에서 붙은 적이 있는 김택용은 "이재호 선수가 워낙 잘하는 테란 유저라 만나면 무섭고, 만나기 싫은 상대"라며 "누가 이기든 결과가 나오면 서로에게 미안한 감정이 생긴다. 같은 팀을 만나면 좋지 않다. 또 오늘 경기는 이상하게 끝나서 승리가 개운치 못하다"라고 답했ㄷ. 초반 드라군 3기를 이재호의 본진에 진입시켜며 상대 테크트리를 완벽하게 파악한 그는 셔틀리버로 이재호의 진출을 최대한 늦추며 자신은 확장에 성공했다. "드라군 3기를 잃었지만,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탱크를 한 기 잡았고, 상대 체제를 파악했기 때문에 소득이 있었다." '같은 팀 선수와 경기를 준비하기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 팀은 1, 2, 3군이 있다. 나는 2군 방에서 민찬기 선수, 김준영 선수가 연습을 많이 도와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경기 전 팀원들 몇명이 농담으로 지난번에 이겼으니깐 오늘은 지라고 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택용은 "개인리그와 달리 프로리그에서 고전했지만 이제 분위기가 좋아졌다. 이제부터는 다 이길 것"이라며 "팀원들도 열심히 하고 있어 나만 잘하면 된다. 개인리그, 프로리그 모두 열심히 하니깐 나쁜 시선으로 안 봐 주셨으면 좋겠다. 프로리그에 출전하면 꼭 승리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 곰TV MSL 시즌2 16강 1회차. 1경기 이주영(저그, 1시) 승 박성훈(프로토스, 8시) . 2경기 이성은(테란, 2시) 최연성(테란, 1시) 승. 3경기 진영수(테란, 10시) 박정욱(테란, 8시) 승. 4경기 이재호(테란, 시) 김택용(프로토스, 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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