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최준석의 끝내기 안타로 5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두산과 3연전을 전패한 SK는 한화에 0.5경기차로 밀려 2위로 추락했다. 두산은 31일 SK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3번타자 안경현의 3타점 활약과 불펜진의 효율적 계투를 앞세워 SK에 5-4, 1점차 연장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4-4로 맞서던 1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의 안타와 2번 전상렬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안경현의 보내기 번트 성공과 4번 김동주의 고의4구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등장한 5번 최준석은 볼 카운트 원 스트라이크 원 볼에서 김광현의 3구째 131km짜리 변화구를 잡아당겨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끝내기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연장전 첫 승을 거두게 됐다. SK는 에이스 레이번을 선발로 내고도 패배, 두산 3연전을 전부 내줬다. 두산전 5연승 후 4연패를 당하게 된 SK는 원정 5연패까지 빠졌다. 두산 선발 김승회는 레이번과 맞붙어 예상을 깨고 5회까지 3-2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1회 안경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 직후 2회초 최정에게 적시안타와 박경완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고 역전당했으나 3회 안경현-최준석의 연속 희생 플라이로 3-2로 재역전했다. 그러자 김성근 SK 감독은 4이닝 만에 레이번을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시켰다. 이어 6회 이진영의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다시 4-3 리드를 잡았다. 이어 그러나 7회말 2사 3루에서 올라 온 마무리 정대현은 안경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SK 타선은 두산 임태훈을 뚫지 못했고, 정대현은 9회 원아웃까지 잡은 후 내려갔다. 불펜진을 소진한 SK는 좌완 루키 김광현을 올렸으나 11회 고질적 제구력 난조를 노출, 화를 자초했다. 10회초 투아웃부터 등판한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김광현은 4패째를 당했다. sgoi@osen.co.kr 최준석(오른쪽)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