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언론, "테세이라를 트레이드하라"
OSEN 기자
발행 2007.06.01 06: 34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4)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몸담을 당시 '압력단체' 역할을 톡톡히 해 눈길을 끈 가 이번에도 '힘'을 과시하고 있다. 팀의 주포이자 아메리칸리그 최고 거포 가운데 하나인 마크 테세이라(27)를 당장 트레이드하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 신문 칼럼니스트인 팀 카울리쇼는 최근 기명칼럼을 통해 '텍사스가 살기 위해서는 테세이라를 팔아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이유로 텍사스의 팀성적이 바닥을 기고 있는 점을 감안해 팀 개편의 신호탄을 쏘아올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의욕적으로 올 시즌을 출발한 텍사스는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현재(한국시간) 4할에도 못미치는 승률(0.358, 19승34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1위 LA 에인절스와는 무려 13.5경기차. '영원한 약체' 캔자스시티 로열스(승률 0.352) 덕분에 간신히 리그 꼴찌에서 벗어나 있다. 시즌은 한참 남았지만 포스트시즌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게 중론이다. 테세이라는 2008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올 시즌 연봉 900만 달러를 받는 그는 내년까지 텍사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지만 신문은 지금이 트레이드 적기라며 구단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카울리쇼는 '지금부터 9월까지 테세이라가 맹타를 휘둘러봤자 무슨 소용인가. 시즌 100패를 간신히 모면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며 비아냥거렸다. 테세이라가 이적 시장에 나선다면 그는 오는 7월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가장 큰 주목할 선수임에 틀림없다. 빅리그 5시즌 통산 타율 2할8푼3리 149홈런 483타점, 올 시즌 2할9푼8리 9홈런 33타점을 기록한 그는 방망이가 부실한 팀들의 집중 타켓이 될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소속팀 텍사스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방침을 밝힌 적이 없다. 테세이라가 텍사스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현실이 트레이드를 주저할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보인다. 테세이라의 에이전트는 그 유명한 스캇 보라스.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시장을 노크할 게 확실시 된다. 웬만한 금액으로는 그를 붙잡기 어렵다. 텍사스는 테세이라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까. 지역 언론의 '압박'이 시작된 가운데 구단의 향후 방침에 이목이 집중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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