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기록 중에 ‘30-30클럽’이라는 게 있다. 30개 이상의 홈런과 3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의 선수를 일컫는 대단한 숫자다. 내로라하는 주당들 사이에도 ‘30-30클럽’이라는 용어가 있다. 폭탄주 30잔과 양주 스트레이트 30잔을 먹을 수 있는 엄청난 주량을 말한다. ‘내 남자의 여자’로 월화드라마 시장을 평정한 SBS가 ‘쩐의 전쟁’으로 수목드라마 시장까지 완전 장악했다. 두 드라마가 동시에 시청률 30%를 돌파함으로써 월화-수목 드라마계의 ‘30-30클럽’을 달성한 셈이다. ‘내 남자의 여자’는 5월 28일 30%를 돌파해 40% 고지도 넘보고 있다. SBS TV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이향희 극본, 장태유 연출)도 6회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5월 31일 밤 방송된 ‘쩐의 전쟁’ 6회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전국 시청률 30.0%를 기록했다. 전날 25.5%로 다소 주춤했던 시청률이 급반등해 ‘대박 드라마’의 기준점인 30%를 돌파했다. 박신양 박진희 김정화 신동욱 등이 주연하고 있는 ‘쩐의 전쟁’은 드라마 소재로서는 드물게 사채업자들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최근 방송분에서는 사채 빚에 쪼들려 집안이 풍비박산된 금나라(박신양 분)가 사채업계로 뛰어들어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는 과정이 집중적으로 다뤄지고 있는데 5, 6회분에서는 서주희(박진희 분)의 빚을 갚아주기 위해 조직폭력배로부터 미상환 대출금을 받아내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 과정에서 금나라는 온갖 술수를 다 동원해 조직폭력배로부터 돈을 받아내기는 했지만 새로운 적을 만들어 장차 위험에 빠져들 수도 있는 복선이 깔리기도 했다. 한편 ‘쩐의 전쟁’과 경쟁하고 있는 MBC TV ‘메리 대구 공방전’은 4.7%, KBS 2TV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 가지 질문’은 6.7%의 시청률을 보였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