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박세봉 통신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성' 루이스 나니(18, 포르투갈) 안데르손(19, 브라질) 그리고 오웬 하그리브스(26, 잉글랜드)까지 총 3명의 선수를 영입하였다. 총 5000만 파운드(약 950억 원)의 돈을 투자하여 3명의 선수를 보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로이 킨 그리고 데이빗 베컴으로 이뤄졌던 1996~2001년 황금 라인업에 필적하는 미드필더진을 구성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액을 들여 미드필드진을 대거 보강한 배경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본다. ▲ 황금기 후 미드필더 부재로 인한 위기 1999년 프리미어리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석권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1년 베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과 로이 킨의 후계자로 영입했던 에릭 젬바젬바(카메룬), 클레베르손(브라질)의 리그 적응 실패로 힘든 시기를 보냈고 급기야 킨의 은퇴로 인해 공백이 생긴 자리에 공격수 앨런 스미스가 포지션 변경을 시도하였지만 이마저 실패로 돌아가 빅클럽(첼시 리버풀 아스날)과의 경기 중 미드필더 싸움에서 항상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루드 반 니스텔로이까지 팀을 떠나면서 사정은 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꾸준히 선수들을 물색한 결과 킨의 자리에 마이클 캐릭을 영입하였고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급성장, 스콜스와 긱스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그럼에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미드필더 보강에 열을 올린 결과 퍼거슨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의 선수들을 손에 넣는 데 성공하였다. ▲ 샛별 미드필더들의 영입 안데르손은 브라질서 '제2의 호나우디뉴'로 불리며 바로셀로나와 첼시의 구애를 진작부터 받아왔다. 나니는 '제2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란 닉네임으로 포르투갈 대표팀과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맹활약을 펼쳐 5~6개 구단이 그에게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냈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진로를 결정했다. 오웬 하그리브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이 타진되었으나 이적료 차이로 난항을 거듭하다 이번 여름 이적이 성사돼 꿈에 그리던 올드 트래퍼드에 서게 됐다. ▲ 재도약은 이뤄지나 앞으로 1~2년 안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진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수비진들은 세대 교체가 이루어져 안정적인 상태에 있다. 긱스와 스콜스가 1~2년 후 그라운드를 떠날 것에 대비해 나니와 안데르손을 영입하였고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박지성 역시 그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골키퍼 자원은 벤 포스터와 토마시 쿠샥이 에드윈 반 데 사르의 후계자로, 공격진도 웨인 루니라는 걸출한 스타가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 향후 과제는?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확실한 골게터가 없는 것과 주장 게리 네빌의 빈 자리를 채워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페르난도 토레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트 등 많은 스트라이커에 관심을 보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앞으로 남은 두 달 동안 시간에 어떠한 선수를 영입할 것인지 더 관심 있게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easterday@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