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용과 민정이 드디어 서로의 애정에 도장을 찍는 진한 키스를 나눴다. MBC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까칠한 커플이 펼치는 사랑 이야기다. 그동안 밀고 당기는 가운데 사랑을 키워오던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방송분에서 확실한 연인 사이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학교의 교사 MT를 함께 떠난 민용과 민정. 동료 남자 교사에게 다정히 대하는 민정의 모습에 질투의 화신으로 변한 민용, 저녁 오락시간에 커플 게임을 제안하면서 "운동신경이 안되는 서선생은 빠지라'고 심술을 부린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이 동료 여교사와 빼빼로 먹기 등 야한(?) 장면을 연출해 민정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도록 한 것. 결국 동료들이 모두 노래방에 가고 둘만 남은 콘도 객실에서 두 사람은 뽀뽀 아닌 키스로 화해와 애정 확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시청자 게시판은 이날 민용 민정의 키스신으로 불이 붙었다. 찬 반 논쟁으로 가득하다. 이순재 가문의 막내 손자인 윤호와 민정의 러브 라인, 즉 스승과 제자 사이의 이른바 '윤민 라인'을 지지했던 시청자들은 '말도 안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반대로 '어린 윤호가 서 선생에게 품는 감정은 학창 시절의 풋내기 사랑'이라며 '민(용)민(정)'라인을 응원했던 이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앞으로 민용과 민정의 애정 항로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혼남에 아들까지 있는 민용의 존재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민정의 아버지 노주현의 반대가 거세기 때문. 이밖에도 전처인 신지와의 감정 정리에도 아직 여운이 남아 있고, 제작진은 그 결말에 대해 '작가들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며 입을 꽉 다물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