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의 힘? 목요일밤 MBC 살렸다
OSEN 기자
발행 2007.06.01 08: 34

이영자, 박수홍의 ‘지피지기’가 침체됐던 목요일 밤 MBC를 살려냈다. 그동안 동시간대 방송됐던 KBS ‘해피투게더 프렌즈’, SBS ‘헤이헤이헤이 시즌 2’ 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MBC가 ‘지피지기’ 방송 2회 만에 정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5월 31일 방송된 ‘지피지기’ 2회분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2.4%로 7.9%를 기록했던 지난주에 비해 4.5%나 시청률이 뛰어올랐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유재석의 ‘해피투게터 프렌즈’가 8.2%, 신동엽의 ‘헤이헤이헤이 시즌 2’가 11.6%를 기록해 ‘지피지기’는 방송 2회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MBC는 그동안 유독 목요일 밤 11시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부진을 보여왔다. 서경석, 박경림, 최윤영 진행의 ‘에너지’는 시청률 부진때문에 한 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형식에서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를 TV에서 재연하는 방식으로 포맷 자체를 새롭게 바꿔 방송하기도 했지만 결국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한 채 4개월 만에 막을 내려야했다. 또한 그 후속으로 방송됐던 박수홍 진행의 ‘아이스크림’ 역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렇게 해서 MBC 내세운 비장의 카드는 바로 이영자. 하지만 지상파 방송을 떠난 지 6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오게 된 이영자는 첫 방송 직전 ‘경제야 놀자’ 반지사건으로 또 한번 위기를 맞으면서 복귀 성공 가능성에 물음표가 새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피지기’는 이영자, 박수홍 두 MC가 직접 출연자들을 섭외한다는 독특한 설정 아래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스타들의 사소한 습관이나 취미 등을 문제로 풀어보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첫회에서는 장혁, 공효진, 서신애 등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드라마 '고맙습니다' 배우들이 이례적으로 출연하기도 해 섭외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2회분에서는 유재석의 연인 나경은 아나운서를 비롯해 서현진, 차미연 등 MBC 간판 아나운서들과 지상렬, 김구라, 김종서, 이혁재 등 인천에 거주하는 연예인들이 총출동해 입담을 과시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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