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첫 등판' 박명환, "감독님께 800승 선물"
OSEN 기자
발행 2007.06.01 08: 46

LG의 ‘황금팔’ 박명환(30)이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처음으로 친정팀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LG는 1일 잠실구장 두산전에 박명환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겨울 두산에서 서울 라이벌인 LG로 옮긴 후 첫 친정팀 상대 등판이다. 박명환은 스토브리그서 LG와 4년에 최대 40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하고 쌍둥이 유니폼을 입었다. LG 유니폼을 입은 후 박명환은 기대에 걸맞게 특급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다. 팀의 연패를 끊어주는 것은 물론 연승을 이어주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덕분에 팀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7승 사냥에 도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명환은 또 하나의 의미있는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박명환은 올 시즌 자신을 영입해 에이스 대우를 잘해주고 있는 김재박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할 태세이다. 전날 김재박 감독이 개인 통산 800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되자 박명환은 “내일(1일) 경기서 승리로 감독님께 800승을 선물하고 싶다”며 어느 때보다도 각오를 새로이 했다. 현재 6승 무패에 방어율 2.28로 맹활약하고 있는 박명환은 김재박 감독의 배려로 올 시즌 특급행진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박명환을 영입했을 때부터 ‘철저하게 4일 휴식의 5일 로테이션을 지켜주겠다’고 선언하며 박명환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시즌 초 손가락 물집으로 고생할 때는 일주일 이상 쉬게 해주며 등판 간격을 조절해주는 등 박명환을 배려해주고 있다. 이에 박명환은 1일 두산전 승리로 김 감독의 ‘최연소-최소시즌 800승’을 선물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본인의 손으로 감독의 뜻깊은 승리를 축하해주고 싶다는 것이다. 12시즌째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7-6로 승리를 거두며 통산 799승을 기록했다. 김 감독이 800승 고지에 오르게 되면 김응룡 감독(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의 최연소 기록(53세 9개월)과 김응룡, 김인식 감독의 최소 시즌(13시즌)을 경신하게 된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창단 사령탑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로 옮겼다. 1996년 4월 14일 인천 LG전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김 감독은 지난 1996년부터 11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4회, 포스트시즌 진출 8회를 이뤄내며 국내 최정상급 사령탑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명환이 서울 라이벌인 친정팀 상대 첫 승과 함께 김재박 감독에게 800승을 선물할 것인지 지켜볼 만하게 됐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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