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제로. 중반전을 향해 치닫고 있는 프로야구 판도가 뒤엉키고 있다. 1위를 지켜왔던 SK가 2위로 추락하고 새로운 얼굴 한화가 선두에 올랐다. 1위 한화와 4위 LG까지의 승차는 불과 2경기. 5위와 8위의 승차로 2.5경기에 그친다. 매일 순위가 바뀌는 일일 천하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김성근 SK 감독과 김인식 한화 감독이 벌이는 선두 경쟁. SK가 두산에 3연패를 당하고 한화는 롯데에 3연승을 거둬 자리를 맞바꾸었다. 60대 감독이 이끄는 두 팀은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화는 안정된 선발진의 실점률이 적어지고 방망이가 함께 터지는 사이클을 그리고 있다. 이 밸런스가 이어진다면 무적의 팀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 구대성이 완벽하지 않아 마무리 쪽이 불안하다. 송진우가 세이브에 나설 정도다. SK는 타격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투수진도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고 있다. 투타의 밸런스가 불안하다. 쉼없이 달려온 SK 선수들의 피로 증세가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시적인 슬럼프 현상일 뿐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반 게임차로 붙어있는 3위 두산과 4위 LG도 선두권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은 1일부터 잠실서 격돌을 펼친다. 한쪽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다면 선두권 공략도 가능해진다. 두산은 파죽의 5연승으로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리오스-랜들의 원투펀치와 찬스에 강한 집중력을 과시하고 있다. 5월 성적만 해도 15승 8패의 파죽지세다. LG 역시 박명환이 버티는 마운드의 힘이 있고 공격력 또한 활황세다. 지난 5월 경기에서 11차례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발데스 박용택과 김상현 최동수 이종렬 등이 날카로운 타격을 펼치며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하위권 팀들도 4강을 넘보고 있다. 삼성은 2경기차로 5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마운드의 힘이 있기 때문에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와 현대, 그리고 KIA도 한 차례 연승분위기만 탄다면 곧바로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힘들이 있다. 특히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KIA는 4위 삼성과 2.5경기차, 1위 한화와 6경기차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 만큼 충분히 반격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만일 하위권 팀들이 6월에 바람을 일으킨다면 순위 경쟁은 격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5월의 마지막날 벌어진 잠실 두산-SK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