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타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가족과의 만남은 그 어떤 일보다 기쁜 일. 가족과의 만남을 앞둔 LG 페드로 발데스(34, 외야수)와 삼성 제이미 브라운(30, 투수)이 지난 5월 31일 대구 삼성-LG전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는 발데스의 부인 달리(34)와 아들 제르마이어(8), 딸 다리샤(5)가 아들의 여름 방학에 맞춰 1일 한국을 방문, 2개월 가량 머무를 예정. 발데스는 2월 스프링캠프 합류 이후 4개월 만에 가족들을 만난다. 발데스는 이날 '가족의 힘'을 제대로 발휘했다.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발데스는 4타수 2안타 3득점 1타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7-6 승리에 한 몫 했다. 첫 아이의 탄생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인 브라운은 올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브라운은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1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3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월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첫 승(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따낸 이후 3연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을 벌였으나 이날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가족과의 만남을 앞두고 웃고 울었던 발데스와 브라운이 상봉 후 '가족의 힘'을 발휘하게 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