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한국 선수 중 안정환이 가장 인상적"
OSEN 기자
발행 2007.06.01 11: 59

"한국 선수들은 모두 뛰어나지만 여전히 기억에 남는 선수는 2002년도의 안정환이다". 1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네탈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티에리 앙리(30, 아스날)는 "어제 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많은 기자들이 와서 놀랐다. 이번이 한국 방문이 두 번째다. 2002년 월드컵 이후 다시 왔는데 많은 분들이 환영해 너무 기쁘다"며 "그렇게 피곤하지 않다. 중국에서 비행기를 탔을 때 피곤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호텔에서 잘 쉬었기 때문에 피곤한 감은 없다"고 한국 방문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 대한 느낌에 대해 앙리는 "중국과 비교는 당황스럽다"며 "2002년 이후로 처음인데 당시 월드컵서 프랑스의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중국에서 즐겁게 보냈고 한국에서도 좋은 경험을 하고 갔으면 좋겠다. 지금 컨디션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앙리는 2002년 월드컵과 관련된 질문에 "아픈 기억을 상기시켜주는데 대신에 프랑스의 약점을 보강했기 때문에 더욱 강해졌다는 느낌이다"면서 "그 당시 붉은 악마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붉은 악마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또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난 한국 선수들에 대해 앙리는 "2002년 이전에는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잘 몰랐지만 2002년 월드컵 직전 한국과 경기를 가진 후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팀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었다"며 "박지성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을 알고 있고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2002년도의 안정환이 인상적이었다"고 대답했다. 독일월드컵 한국과 조별리그 경기서 첫 골을 넣은 것에 대해서는 "한국팬들로서는 아픈 기억을 상기시키는데 당시 선제골을 넣었을 때 한국팬들은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면서 "그러나 프랑스에는 한국의 붉은악마와 같은 열정적인 응원이 없다. 그 경기가 1-1로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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