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48점' 클리블랜드, 2차 연장 끝 3승째
OSEN 기자
발행 2007.06.01 13: 22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르브론 제임스의 원맨쇼에 힘입어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꺾고 3승 고지를 선점했다. 클리블랜드는 1일(이하 한국시간) 팰리스 오브 어번 힐스에서 벌어진 2006~2007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컨퍼런스 결승 5차전 원정경기에서 혼자서 48점을 몰아넣은 제임스(3점슛 2개, 9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의 괴력에 힘입어 디트로이트를 2차 연장에서 109-107로 물리쳤다. 이로써 2연패 뒤 3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는 오는 3일 퀴켄 론스 어리나에서 벌어지는 6차전 홈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창단 37년만에 첫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챔피언 자리를 놓고 NBA 최종 파이널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반면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디트로이트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2004~2005시즌 이후 2년만에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 샌안토니오와 최종 파이널에서 재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된다. 디트로이트는 2004~2005시즌 마이애미 히트를 4승 3패로 물리치고 동부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종 파이널에서 3승 4패로 물러난바 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와 클리블랜드는 지난 2005~2006시즌에도 컨퍼런스 4강에서 만나 디트로이트가 먼저 2연승을 거둔 뒤 3연패를 당했지만 6, 7차전을 모두 잡아낸 선례가 있기 때문에 아직 두 팀 모두 낙담하거나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2승 2패의 상황에서 먼저 3승을 거둔 팀이 유리해지는 특성상 5차전은 육탄전 양상을 보일 수 밖에 없었고 1쿼터 종료 28.6초전 제임스의 패스에 이은 앤더슨 바레자오(9득점, 3리바운드, 2스틸)의 슈팅 시도 때 마치 프로레슬링의 크로스 라인을 보는 듯한 과격한 파울을 범한 안토니오 맥다이스(2득점)가 퇴장당하면서 경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양보없는 대접전으로 앞선 4경기처럼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던 경기는 디트로이트가 4쿼터 종료 3분 15초를 남기고 88-81로 달아나면서 승부가 갈리는 듯 했지만 이때부터 제임스의 괴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제임스의 2점슛과 드류 구든(7득점, 6리바운드)의 자유투 1개로 4점차로 따라붙은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3점슛과 원핸드 덩크로 4쿼터 종료 31초를 남겨놓고 89-88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천시 빌럽스(21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4어시스트)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4쿼터 종료 9초를 남겨놓고 제임스가 다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클리블랜드가 1차 연장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뒤 오히려 패색이 짙었다. 제임스가 혼자서 9점을 쏟아부으며 종료 33초를 남겨놓고 100-96까지 달아났지만 라시드 월러스(17득점, 8리바운드, 2블록)와 빌럽스에게 자유투 4개를 내줘 동점을 허용, 2차 연장으로 들어갔고 경기 1분 28초를 남겨놓고 크리스 웨버()에게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내줘 104-107까지 뒤진 것. 하지만 이러한 시련은 제임스를 영웅으로 만들었다. 곧바로 제임스가 빌럽스의 수비를 제치고 3점슛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든 클리블랜드는 종료 2초전 제임스가 디트로이트의 수비 3명을 유린하며 드라이빙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109-107 재역전에 성공했다. 디트로이트는 마지막 순간 빌럽스의 2점슛 시도로 3차 연장을 노렸지만 공은 림을 타고 내려왔고 그 순간 경기는 끝났다. 제임스는 이날 79점에서 마지막 109점까지 30점 가운데 무려 29점을 집중시키며 영웅을 넘어 이 경기의 '전설'로 기록됐고 NBA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디트로이트는 제임스의 원맨쇼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 1일 전적 디트로이트 107 (29-23 23-28 18-19 21-21 9-9 9-7) 109 클리블랜드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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