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6⅓이닝 5실점, '3승 보인다'
OSEN 기자
발행 2007.06.01 13: 23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 백차승(27)이 잠시 주춤했지만 곧바로 안정을 되찾고 시즌 3승을 바라보게 됐다. 백차승은 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5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3개에 사사구 4개. 지난달 27일 캔자스시티전에서 7이닝 무실점, 시즌 최고피칭을 펼친 백차승은 이날도 승승장구했지만 4회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5실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곧바로 정상을 되찾고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백차승은 7-5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브랜든 모로와 교체됐다. 1회 선두 타자 케니 로프턴을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운 백차승은 마이클 영에게 좌중간 2루타, 마크 테세이라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새미 소사를 삼진, 프랭크 캐털러노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는 거칠 것이 없었다. 말론 버드, 이언 킨슬러, 제랄드 레어드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뒤 3회에도 라몬 바스케스, 로프턴, 영을 내리 잡아내 8타자 연속 아웃을 기록했다. 시애틀 타선은 1회 리치 섹슨과 조지마 겐지의 적시타로 3점을 선취한 뒤 3회 5안타로 4득점하며 상대 선발 비센테 파디야를 녹다운시켰다. 7-0으로 넉넉한 리드를 안은 백차승은 그러나 4회초 수비서 갑자기 난조에 빠졌다. 선두 테세이라에게 던진 초구가 그만 몸을 맞히면서 '칼날 제구력'이 흐트러졌다. 소사에게 중전안타, 캐털러노토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레어드에게 그만 좌월 스리런홈런을 허용, 점수차는 순식간에 2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백차승은 5회부터 예의 리드미컬한 피칭을 되찾았다. 선두 영을 빗맞은 우전안타로 내보냈으나 테세이라를 2루수플라이, 소사를 헛스윙 삼진, 캐털러노토를 2루땅볼로 처리해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6회에도 백차승은 버드, 킨슬러, 레어드를 각각 투수땅볼 우익수 파울플라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수비를 마쳤다. 백차승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1사 후 로프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불펜에 넘기고 덕아웃으로 향했다. 백차승에 이어 등판한 모로가 이닝을 무사히 막아 백차승의 실점은 제자리에 멈췄다. 이날 백차승은 공 101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58개로 스트라이크비율이 다소 떨어졌다. 28타자를 맞아 땅볼로 7명, 뜬공으로 9명을 잡았다. 4회 5실점이 빌미가 돼 방어율은 4.93(종전 4.60)으로 높아졌다. 한편 일본 출신 '타격머신' 스즈키 이치로는 1회 중견수 앞 안타로 24경기 연속안타를 기록, 2001년 빅리그 진출 후 개인 연속경기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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