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순재'에서 '차별순재'로…객식구 차별 언제까지?
OSEN 기자
발행 2007.06.01 16: 29

'야동순재'가 '차별순재'로 캐릭터를 바꾸는 중이다. 지난 5월 31일 방영된 MBC TV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에서 순재(이순재 분)는 '발명왕' 문희(나문희 분)의 발명품들을 차례로 객식구 괴롭히기에 사용했다. 순재가 아끼는 산삼주를 담은 술병을 깬 벌로 찬성(황찬성 분)은 길이가 상반신만한 긴 젓가락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 동화 속 '지옥의 형벌'을 받았고 범이(김범 분)는 혓바닥에 골무를 끼고 밥을 먹어야 하는 벌을 받았다. 그뿐 아니라 자전거 페달을 밟아 돌리는 자가 발전기를 이용, 범과 찬성이 교대로 자전거를 돌려 전력을 생산하게 해 순재 가족은 편안히 TV 시청을 했다. 이같은 에피소드에 힘입어 이날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18.6%를 기록했다. 사실 지난 28일 방영분부터 객식구의 불행은 예고됐다. 순재는 식탁이며 화장실, 욕실 등 집안 주요 시설을 객식구인 범과 찬성, 유미가 먼저 차지하고 식비와 전기세까지 높게 나오자 '객식구 퇴출'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객식구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순재는 결국 바비큐 파티를 한다고 세 사람을 옥상으로 불러내 옥상 인조 정원을 만드는 데 객식구의 노동력을 동원했다. 이날 객식구 에피소드의 하이라이트는 범이 정원 한 켠의 돌 위에 새긴 '객식구의 피와 땀을 잊지 말라'는 한 맺힌 문구. 객식구들이 돌아간 후 순재부부가 옥상 정원을 보며 만족해 하는 모습과 대비시켜 그것을 만들고 있던 세 사람을 그림자처럼 옅게 처리해 공존하게 한 영상이 백미였다. 이날 시청률은 19.9%를 기록했다. 한 주에 객식구 에피소드가 2차례나 방영되면서 객식구 역시 '하이킥'의 주요 부분으로 쐐기를 박았다. 야한 동영상을 즐겨봐 '야동순재'란 별칭을 얻은 순재는 요즘은 야동 보는 일을 게을리 하고 당분간 객식구들을 향한 차별 기조를 이으며 웃음을 전할 전망이다. 9pd@osen.co.kr '거침없이 하이킥'의 '객식구 잔혹사' 주인공들=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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