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양치기 소년이 안돼야 하는데". 서정환 KIA 감독이 김진우의 복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진우는 예정대로라면 오는 8일 광주 SK전에 선발 등판한다. 그런데 김진우는 선발 등판 예정보다 이틀 앞선 6일 1군에 등록하게 된다. 김진우가 선발등판에 앞서 중간투수로 한 차례 던지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친 것. 먼저 한 차례 가볍게 스파링으로 몸을 풀고 본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것이다. 1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김진우의 조기 1군 복귀 계획을 밝힌 서 감독은 "그런데 모든 것은 3일 2군 등판에서 내용이 좋아야 한다. 좋지 않으면 1군 복귀는 다시 뒤로 미뤄진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서 감독은 "내가 김진우 때문에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해왔는지 모르겠다. 지난해에도 김진우의 복귀 시점을 밝혔다가 계속 불발이 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두 달 동안 계속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김진우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2차례, 2달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서 감독은 "야구는 무엇보다 투수들이 좋아야 한다. 선발투수들이 잘 돌아가면 그 팀은 좋은 성적을 올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가 예정대로 돌아와 투수진을 튼튼하게 해달라는 의미였다. 게다가 이번에야 말로 자신이 양치기 소년으로 불려지지 않기를 바라고 마음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sunny@osen.co.kr
